십자수의 유래

바늘로 그리는 그림

한땀함땀 열십(+)자 모양의 수를 놓는 십자수는 비잔틴 시대의 터키에서 시작된 수공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조 말엽에 전해졌으며, 최근 D.I.Y 바람을 타고 새롭게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래된 수공예 가운데 하나인 자수는 2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수많은 탐사대들이 이집트와 옛 무역로에 있는 고대무덤과 묘지들을 발굴하던 당시 출토되었던 출토품 가운데는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해 일부 산화되긴 했지만 수가 놓인 조각천들이 있었고, 발견된 자수품들은 자수의 오랜 역사를 입증해줬을 뿐만 아니라 수 세기 전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초기의 수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민간의 공예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부의 상징으로써 전문적으로 제작되었던 자수문화가 점차 확산되어 실용적인 용도로 대중화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그 가운데 십자수는 원단의 올을 세어가며 모눈도안에 따라 수를 놓는 것으로, 그 자수법이 매우 간단하여 널리 애용되어 왔습니다.
십자수는 비잔틴시대(4세기)에 터키에서 시작되어 이탈리아에서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우리나라에는 이조말렵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산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인 야잠사와 가죽으로 짠 매우 실용적인 천에서 유래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화려하고 장식적인 수공예로 발전해 온 십자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옷과 가재도구를 장식하고 꾸미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 되었으며 각 나라 또는 시대에 따라 컬러와 패턴이 독특한 스타일로 개발되었습니다.

학교에서의 자수교육이 등한시 되며, 여타의 자수들이 쇠퇴하던 시기에도 간단한 기법의 십자수는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코바늘뜨기와 십자수는 오히려 1920년대와 30년대 여성들에게 새로운 여가 활용의 수단으로써 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십자수 용구는 점점 인기를 얻었고, 종종 잡지를 통해 널리 소개되기도 합니다.
십자수는 수놓는 방법이 간단해서 10분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는 데다 교본을 충실히 따라가기만 하면 쉽사리 그림이 만들어 집니다. 하지만 쉬운 반면 손으로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감각을 갖추지 못했다 해도 정해진 색과 실의 종류를 이용하면, 작품이 완성되고, 작품을 원하는 형태의 쿠션, 액자, 이불, 커튼 등 패브릭 제품으로 만들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솜씨로 직접 집안을 꾸미려는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